초등5학년 사춘기
오늘 잘 참아냈다♡
스스로 칭찬해♡
기분 다운되어 보이는 때는 말을 아예 걸지말자
특히 왜그래? 무슨일있어? 이런말은 금물
달래주려는 말도 별 도움안됨
그냥 기다려주자
마음의 불이 꺼질때까지
어설프게 다가갔다간 기름 붓는격
그리고
약속은 함부로 하지말자
못 지킬 약속하거나 약속하고 까먹으면
대역죄인됨
>>상황 종료 후 사춘기 심리 생각해보기
아빠가 학원 마치고 데리러 온다고 전날약속했었음
(나는 몰랐음)
학원 마치고 나한테 전화와서 아빠왔냐고 물음
- 안왔는데?
- 엄마는 어디야?
- 집이지~ 아빠는 왜?
- 아빠가 데리러 온댔는데
- 그랬어? 몰랐네 아빠한테 전화해볼래?
- 아니
- 엄마가 갈까?
- 아니
- 아빠가 그냥 시간 되면 갈수도 있단거 아니었을까?
- 아니
- 아빠랑 약속했었어?
- 어
(사춘기 특 아니. 어. 단답형으로 말함. 특히 아니가 많음)
- 아빠가 잘못했네~ 아빠 혼내줘. 아빠한테 약속 안지켰으니까 뭐라도 사달라해
- 싫어
- 왜~ 괜찮아. 해봐~
- 싫어. 끊어. 집갈께
아빠는 역시나 아무 생각없이 술마시고 들어옴
태건이랑 약속했었어? 하니까 아맞네 이러구있음
태건인 구겨진 얼굴로 집에 들어옴
나는 철썩같이 아빠때문에 기분 나쁜 거라고 믿고 있어서
- 태건아 부탁인데 질문 딱한개만 할께. 가족 때문에 기분 안좋은 거야?
- 어
이렇게 묻고 입꾹닫 하고 있었는데
아빠는 눈치없게 태건이한테 자꾸 왜 기분 안좋은데 뭐때문인데 말해보라고 자꾸 함
- 아빠가 안데리러가서 그런거야?
- 아니라구요. 그냥 좀 두라구요.
- 아빠가 물어보지도 못하냐
- 좀 나갔다올께요
- 어디가는데. 지금 왜나가
- 나가지도 못해요?
태건이는 아빠말에 대꾸하다 결국 격앙되서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답답하고 억울한것같은 목소리가 되어서는 집에서 나갔다
휴 아빠는 좀 기다리면 될껄 집안분위기 찹찹하게 만들고 있네ㅠ 속상
아빠는 아빠나름 쟤왜저래 같은 분위기로
어디가지? 친구만나러가나? 이러고 있길래
태건이는 혼자 삭이는 시간이 필요하다
감정이 안좋은 상태로 이야기 하면
더 안좋아질걸 아니까 화를 삭이는 시간이필요하다
현명한거다
그냥 나갔다 오게 해줘야한다
라고 알려줬다
태건인 금방 다시 들어왔는데
내가 엄청 밝은 목소리로 들어왔니~ 했지만
기분이 많이 풀려보이진 않았다
난 최대한 신경쓰지 않으려고 방에서 책을 읽고 있었는데
또 아빠는 태건이한테 이제 괜찮냐고 물어보러갔다가 되게 해맑게
- 나때문 아니라는데? 엄마때문이라는데?
라고 한다
엥? 갑분 내가왜
- 근데 이유가 화날이유인가? 엄마가 아빠한테 선물사달라 하라고 해서 화났다는데. 그건 그냥 달래주려고 그런거 아냐?
하..ㅠㅠ 나였다니
속상함에 눈물이 핑돌았다
참..늘 태건이 마음 맞춰주려고 노심초사하고 있는 나인데 이렇게 몰라주나?
아마 아빠가 약속안지켜서 생긴 불씨🔥가 내말로 키워졌나보다 아빠의 추궁은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었고..
그럼 여튼 앞뒤로 아빠가 젤 나쁜거 아냐? 왜 정리는 엄마가 화근인걸로 되냐고ㅠ 이정도면 뭐든 엄마한테 화풀이 하고싶다 아니냐고ㅠ
속상했지만
따지지는 않았다
살짝울고 기다렸다
사춘기아이는 다시 사랑스런 태건이가 되어서 나랑 함께 자는 방으로 왔다♡
- 엄마 잘자~
- 응~태건이두 잘자♡♡
행복한 밤이다^^